[북토크] 할아버지의 전쟁이야기는 어떻게 평화와 만나야 할까 / 2025년 11월 26일 오후 7시, 전진상영성센터 3층 온누리실


평화가 필요한 곳에 찾아가 목소리 내는 것을 아끼지 않은 강우일 주교와 함께 《전쟁에 동원된 남자들》을 읽고, 이야기 나눕니다.

 

《전쟁에 동원된 남자들》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한국 남성들의 구술 기록이자, 그들의 말을 듣기로 나선 시민들의 기록입니다. 전쟁과 남성성, 기억의 문제를 마주한 기록자들은 국가의 명령에 따라 전쟁터로 향했던 이들의 목소리를 찾고 들으면서, 전쟁이 무엇인지, 그것이 남긴 것들은 무엇인지 다가서고자 합니다. 또한 만남 속에 흔들리는 자신들을 마주하는 데에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베트남전쟁 참전군인들은 가족의 생계와 국가의 요구 사이에서 총을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본 것은 생존이 아니라, 죽음과 공포였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고엽제 후유증, 트라우마, 사회적 고립 속에서 또 다른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전쟁의 상처는 세대를 넘어 대물림되었습니다. 참전군인의 자녀들은 아버지의 침묵과 분노 속에서 자라며, 고엽제 후유증 등 전쟁의 그림자를 이어받습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가족과 사회 안에서 여전히 진행되는 전쟁이 지금도 있습니다.

 

《전쟁에 동원된 남자들》은 전쟁이 남긴 침묵을 깨우는 책입니다. 평화란 총성이 멈춘 상태만이 아니라, 잊힌 목소리를 다시 불러내는 일이기도 할 겁니다. 이 책은 전쟁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동시에, 오늘의 우리에게 기억의 책임을 묻습니다.

 

 

○ 일시: 2025년 11월 26일 수요일 오후 7시

○ 장소: 전진상영성센터 3층 온누리실(서울 중구 명동 10길 35-4)

○ 참가 신청: https://forms.gle/9AH8yYahnWyhuXmS8

○ 참가비: 1만 원(국민은행 477401-01-258810 아카이브평화기억)

○ 주최: 아카이브평화기억

○ 지원: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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