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교육[현장]'평화를 만나다' 두 번의 평화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안녕하세요. 아카이브평화기억 청년활동가들은 청소년, 청년들을 만나 평화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7월에는 칠곡에 위치한 해봄 도서관과 용산 보성여고에서 두시간 남짓 '평화를 만나다'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평화워크숍에서는 ‘비인간동물’, ‘삶터’, ‘참전군인’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전쟁에서 지워진 다양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활동을 통해 국가의 서사가 아닌 여러 존재의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보았어요. 
그들의 입장에서 전쟁을 바라보는 과정은 간단히 정의되지 않는 전쟁의 이면과 복잡함을 만나는 과정이었습니다.


워크숍 오프닝 사진


'평화를 만나다'는 아카이브평화기억 청년 활동가가 중심이되어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함께 배우는 시간을 기대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자기소개를 하는 참가자들


감정카드로 현재 나의 상태와 감정을 공유하고, 워크숍 시간에서 함께 지켜졌으면 하는 규칙을 나누었어요. 


우리의 약속


1. 대화감을 기대하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분들과 함께 전쟁에 연관된 다양한 존재의 서사를 들여다보고, 복합적이고 상호적인 관계들을 발견하는 자리인 만큼 서로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기대하면서 경청하기!


2. 서로 다름을 감각하며 다양성 연결하기: 서로 다른 이름의 전쟁들,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 ‘전쟁들’이 지금 여기의 나와 어떻게 상호 연결 되어있는지 발견하고 느껴보기!


3. 새로운 발견을 기뻐하기: 가해와 피해의 자리를 오가는, 혹은 가해와 피해로 호명되지 않는 그밖의 울퉁불퉁한 논쟁들은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모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인정하고 새로 발견하기, 질문에 기뻐하기!


'전쟁'에 관련된 그림을 그리고 소개하는 참가자들 


첫 번째로 진행한 활동은 ‘내가 인지하고 있는 전쟁’입니다. ‘내가 인지하고 있는 전쟁’은 3-4명씩 조를 이루어서 '전쟁'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재현하는 과정입니다. 전쟁을 상상했을 때 떠오르는 것을 그림으로 그리고 서로가 전쟁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 발견해 봅니다.


워크숍이 끝날 때 즈음, 우리의 전쟁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텍스트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참가자들 


두 번째로 진행한 활동은 ‘전쟁 속 다양한 삶과 존재들’입니다. 


‘전쟁 속 다양한 삶과 존재들’은 ‘비인간동물’과 ‘참전군인’ 두 가지 큰 주제를 가지고 그들과 전쟁의 연결고리를 탐색해 봅니다. 전쟁에 동원되는 비인간동물과 인간의 삶을 텍스트로 읽고 나의 삶을 상상해 보기도 했습니다. 전쟁은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분단 국가에 살고 있고, 전쟁을 준비 중인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와 전쟁이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그림책을 보고 듣는 참가자들


마지막으로는 <평화란 어떤 걸까?>그림책을 가지고 평화를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림책에는 여러 평화가 등장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전쟁의 단편적인 이미지를 알아차리고, 

전쟁이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바라봅니다. 

우리에게 평화는 무엇인지, 평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지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평화에 대한 이미지를 그리고 발표하는 참가자들 

평화는 내가 사랑하는 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기도,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기도, 

모든 이들이 차별받거나 억압받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평화는 이 모든 것을 치열하게 고민해 나가는 

순간일 수도 있지요. 우리의 평화는 연결되어 있다는 공감대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평화를 지키는 것은 과도한 군사력일까요? 전쟁 무기를 판 돈으로 지켜지는 나의 평화는 과연 평화일까요? 

그 총구가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워크숍이 끝나도 일상에서 고민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소감을 나누는 참가자들


전쟁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지 알게 되었다. 

평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워크숍을 진행하며 전쟁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된 것 같다. 

비인간동물과 참전군인이 겪는 피해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평화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전쟁은 승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그 공간에 살고 있던 수많은 이들의 삶과 직결되는 것이고, 

비인간동물이나 생태계를 이루는 존재들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으로 많은 생명들이 

삶을 빼앗기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나와 가까운 이야기로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평화워크숍을 통해 여러 존재의 전쟁을 가시화하며 전쟁 기억을 평화로 전환해 나가려 합니다.

아카이브평화기억 '평화를 만나다' 워크숍을 통해 더 많은 여러분들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정리 글 노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