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커밍쑨~ 10월 28일 구술활동공유회, '참전군인을 만나는 중입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시민참여형 구술활동이 어느덧 10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그동안의 활동을 갈무리하고 그 과정 속에 있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어보려 합니다.
10월 28일, 구술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모여 그동안 만난 혹은 만나지 못한 참전군인과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합니다. 물론 그것이 끝은 아니지요.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제목은 '참전군인을 만나는 중입니다'로 정했습니다.
우리는 베트남전 참전군인과 가족을 만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전쟁을 다녀온 만큼 그들은 저마다 다른 경험과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참전 경험은 전쟁 당시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계속된 ‘삶’의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그들의 삶과 전쟁을 온전히 바라보려는 노력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말을 걸었을 때, 그들은 기꺼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혹은 말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말을 걸었을 때, 그들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말의 자리에 초대하고 기꺼이 듣는 자리에서 귀 기울였습니다.
그들을 만난 이야기, 혹은 만나지 못한 이야기를 공유회 자리에서 들려드리겠습니다.
2. 참전군인을 만난다는 것, 그들과 소통한다는 것에 대하여: 참전군인을 만나는 시민들
참전군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함께하는 시민을 소개합니다.
문화인류학, 사학, 기록학을 연구하는 연구자와 학생부터 마을활동가, 평화활동가, 고등학생, 구술작가, 예술가 등 15명의 시민이 이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우리가 각자 참전군인을 만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키워드를 적은 것입니다.
참전군인 구술활동을 정의하는 우리의 키워드
이응
#이야기
전쟁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하고, 기록하며 서로의 인식을 넓혀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그 이야기가 ‘그들’만의 이야기로 남지 않도록 이곳저곳 나누고 싶어요.
미화
#10년
그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 내가 뛸 수 있는 시간.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시간
예주
#모두의이야기 #경계를넘어서 #만남의자리
참전군인의 기억을 듣고 질문하는 것은 서로를 죽고 죽이게 만든 전쟁과 국가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우리는 국가로 나뉜 권력관계 안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국가라는 경계를 넘어서 존재한다. 국가폭력은 피해와 가해의 구분을 넘어 모두의 이야기가 되어야한다.
재윤
#기억에서경험으로
과거의 전쟁 경험과 그에 관한 구술이 어떻게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우리의 경험이 될 수 있는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묻고 싶다
현남
#조금더
우리에갠 남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원
#개인
참전군인 구술 활동은 국가라는 명목으로 가려진 개개인의 삶을 다시 돌이키고,
존재하게 하고, 가시화하는 작업
내현
#국가
참전군인에게 국가는 무엇일까. 참전 이전과 이후 국가에 대한 마음 혹은 생각이 달라졌을지 궁금했다. 어려울 때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안전망, 그에 대해 나도 일정한 의무를 지는 관계. 한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전쟁에 참여해야 했던 그의 선택은 그의 생에 어떤 의미였을까.
재춘
#내아버지
노랭
#뾰족뾰족
정돈되지 않은 예외의 이야기
정행
#듣기
서로 이해
참전군인을 만나는 우리는 다양한 생각들로 그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다양성이 참전군인과의 만남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게 만들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3. 구술활동의 다양한 현장들: 우리가 만난 참전군인
구술활동은 팀별로 진행됩니다. 일대일 인터뷰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말하기 장'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둘 혹은 그 이상으로 팀을 꾸려 참전군인을 만납니다. 팀별로 참전군인을 섭외하고 만나고 기록활동을 해 나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 10여명의 참전군인과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고 있습니다.
사실 참전군인을 '만난다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어떤 팀은 참전군인과의 만남을 끝까지 성사시키지 못하는 아픈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실패’의 경험에 ‘구술 과정이 무리가 되지는 않는가?’, 혹은 ‘나의 문제인가’ 하는 고민까지 해보기도 합니다. 성사되지 않은 수많은 만남을 나누며 방법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실패담’ 또한 만남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전군인과의 만남'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참전군인은 우리에게 전쟁경험과 걸어온 삶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참전군인 개개인이 갖고 있는 차이를 마주하고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익숙함과 불편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우리가 그 익숙함과 불편함에 따라 참전군인 삶의 경험을 ‘취사 선택’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단지 참전군인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만이 만남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과 만난다는 것은 어떤것인가, 소통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고민은 점점 깊어갑니다.
공유회를 통해 우리의 고민을 함께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결국 이러한 논쟁은 ‘참전군인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가’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3. 공유회 준비를 위한 내부 세미나
우리는 공유회 준비를 위해 팀별로 구술활동 세미나를 차례로 가졌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주요 키워드별로 발췌하고 그들을 만난 팀 구성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참전군인을 만나는 과정은 단순한 언어로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들 모두는 다 달랐습니다.
좌충우돌 매듭 지어지지 않은 우리의 여정을 곧 여러분들과 나누려 합니다.
10/28 <구술활동공유회-참전군인을 '만나는 중'입니다>에 함께해 주세요.
가을이 깊어가는 어느날 초대장을 보내드릴게요. 🙌
1. 커밍쑨~ 10월 28일 구술활동공유회, '참전군인을 만나는 중입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시민참여형 구술활동이 어느덧 10개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그동안의 활동을 갈무리하고 그 과정 속에 있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어보려 합니다.
10월 28일, 구술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모여 그동안 만난 혹은 만나지 못한 참전군인과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합니다. 물론 그것이 끝은 아니지요.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모색해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제목은 '참전군인을 만나는 중입니다'로 정했습니다.
우리는 베트남전 참전군인과 가족을 만나고 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전쟁을 다녀온 만큼 그들은 저마다 다른 경험과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참전 경험은 전쟁 당시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계속된 ‘삶’의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그들의 삶과 전쟁을 온전히 바라보려는 노력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말을 걸었을 때, 그들은 기꺼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혹은 말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말을 걸었을 때, 그들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말의 자리에 초대하고 기꺼이 듣는 자리에서 귀 기울였습니다.
그들을 만난 이야기, 혹은 만나지 못한 이야기를 공유회 자리에서 들려드리겠습니다.
2. 참전군인을 만난다는 것, 그들과 소통한다는 것에 대하여: 참전군인을 만나는 시민들
참전군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함께하는 시민을 소개합니다.
문화인류학, 사학, 기록학을 연구하는 연구자와 학생부터 마을활동가, 평화활동가, 고등학생, 구술작가, 예술가 등 15명의 시민이 이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우리가 각자 참전군인을 만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키워드를 적은 것입니다.
참전군인 구술활동을 정의하는 우리의 키워드
이응
#이야기
전쟁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하고, 기록하며 서로의 인식을 넓혀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그 이야기가 ‘그들’만의 이야기로 남지 않도록 이곳저곳 나누고 싶어요.
미화
#10년
그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 내가 뛸 수 있는 시간.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시간
예주
#모두의이야기 #경계를넘어서 #만남의자리
참전군인의 기억을 듣고 질문하는 것은 서로를 죽고 죽이게 만든 전쟁과 국가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우리는 국가로 나뉜 권력관계 안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국가라는 경계를 넘어서 존재한다. 국가폭력은 피해와 가해의 구분을 넘어 모두의 이야기가 되어야한다.
재윤
#기억에서경험으로
과거의 전쟁 경험과 그에 관한 구술이 어떻게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우리의 경험이 될 수 있는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묻고 싶다
현남
#조금더
우리에갠 남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원
#개인
참전군인 구술 활동은 국가라는 명목으로 가려진 개개인의 삶을 다시 돌이키고,
존재하게 하고, 가시화하는 작업
내현
#국가
참전군인에게 국가는 무엇일까. 참전 이전과 이후 국가에 대한 마음 혹은 생각이 달라졌을지 궁금했다. 어려울 때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안전망, 그에 대해 나도 일정한 의무를 지는 관계. 한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전쟁에 참여해야 했던 그의 선택은 그의 생에 어떤 의미였을까.
재춘
#내아버지
노랭
#뾰족뾰족
정돈되지 않은 예외의 이야기
정행
#듣기
서로 이해
참전군인을 만나는 우리는 다양한 생각들로 그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다양성이 참전군인과의 만남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게 만들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3. 구술활동의 다양한 현장들: 우리가 만난 참전군인
구술활동은 팀별로 진행됩니다. 일대일 인터뷰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말하기 장'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둘 혹은 그 이상으로 팀을 꾸려 참전군인을 만납니다. 팀별로 참전군인을 섭외하고 만나고 기록활동을 해 나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 10여명의 참전군인과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고 있습니다.
사실 참전군인을 '만난다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어떤 팀은 참전군인과의 만남을 끝까지 성사시키지 못하는 아픈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실패’의 경험에 ‘구술 과정이 무리가 되지는 않는가?’, 혹은 ‘나의 문제인가’ 하는 고민까지 해보기도 합니다. 성사되지 않은 수많은 만남을 나누며 방법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실패담’ 또한 만남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전군인과의 만남'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참전군인은 우리에게 전쟁경험과 걸어온 삶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참전군인 개개인이 갖고 있는 차이를 마주하고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익숙함과 불편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우리가 그 익숙함과 불편함에 따라 참전군인 삶의 경험을 ‘취사 선택’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단지 참전군인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만이 만남은 아닐 것입니다.
그들과 만난다는 것은 어떤것인가, 소통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고민은 점점 깊어갑니다.
공유회를 통해 우리의 고민을 함께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결국 이러한 논쟁은 ‘참전군인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가’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3. 공유회 준비를 위한 내부 세미나
우리는 공유회 준비를 위해 팀별로 구술활동 세미나를 차례로 가졌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주요 키워드별로 발췌하고 그들을 만난 팀 구성원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참전군인을 만나는 과정은 단순한 언어로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들 모두는 다 달랐습니다.
좌충우돌 매듭 지어지지 않은 우리의 여정을 곧 여러분들과 나누려 합니다.
10/28 <구술활동공유회-참전군인을 '만나는 중'입니다>에 함께해 주세요.
가을이 깊어가는 어느날 초대장을 보내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