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3월 25일 수요일 저녁, 2026년 ‘참전군인을 만나러 갑니다’의 첫 번째 세미나가 온라인(Zoom)으로 열렸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5명의 참여자들이 참석해주셨고, 앞으로 우리가 걸어갈 1년간의 방향성과 각자가 품고 온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우리는 왜 다시, 참전군인을 만나는가?
본격적인 구술활동 시작에 앞서, 아카이브평화기억이 왜 ‘참전군인을 만나러갑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문제의식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사회 베트남전쟁을 중심으로 한 평화 운동은 진상규명 활동 속에 '가해와 피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2015년 베트남 피해자 초청 당시 조계사 앞에서 참전군인들의 항의 시위와 2018년 시민평화법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참전군인 단체의 반발은 전쟁에 연루된 그들의 위치를 다각도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현재 전쟁기념관을 비롯한 국가의 추모 공간은 전사자나 영웅 서사만을 비추고 있습니다. ‘참전군인을 만나러갑니다’는 이러한 거대한 국가 서사에서 밀려난 병사 개개인의 '날것의 기억'을 발굴하여 전쟁을 다방향으로 접근하려 합니다.
🗣️ 참전군인을 만나며 느낀 이야기들

이번 모임에서는 참여자 각자가 구술 현장에서 느꼈던 진솔한 이야기와 질문들이 오갔습니다. 먼저 기존 참여자들은 구술 기록 과정에서 마주한 묵직한 경험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재춘님은 구술자의 말을 끝까지 듣는 시간의 가치를 짚어주셨고, 현남님은 미군 참전군인을 인터뷰하며 그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음을 깨달았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저는 텍스트에 담기지 않는 비언어적 표현의 의미와 군 경험이 없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위치성을 인지하며 참전군인에게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였습니다.
참전군인의 삶에 공감하며 느꼈던 혼란스러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의무병 출신 참전군인을 만났던 병진님과 여진님은 가장 취약한 청년들이 전쟁에 동원되는 구조에 공감하는 한편, 비전투병이 말하는 '평온함'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할지 질문을 남겼습니다. 소연님은 참전군인의 입에서 나온 여성 혐오적 발언에 느꼈던 복잡한 마음을 고백하면서도 전쟁의 폭력 아래 유령처럼 묻혀버린 무수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발굴해 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새로운 참여자들의 이야기도 다채로웠는데요. 원표님은 개인의 트라우마 경험을 바탕으로 참전군인의 고통에 깊이 감응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참전군인 할아버지를 둔 연호님은 성미산학교 선배들의 글을 읽으며 고엽제 문제에 더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나눠주셨고, 지원님은 국가가 트라우마를 제대로 정의해 주지 않아 참전군인들이 자신의 상처를 구체적인 언어로 말하지 못하는 현실과 그 침묵이 가족 대대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을 공유해주셨어요. 예진님은 정치적 성향 차이를 넘어 파병 군인 단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말씀해주셨어요.
참전군인의 삶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베트남전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세미나가 온라인으로 열립니다. 베트남전과 관련된 논문과 책을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발췌하여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안고 출발한 2026년 ‘참전군인을 만나러 갑니다’. 각자의 치열한 고민들이 앞으로 어떤 기록으로 만들어지 질지 기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지난 3월 25일 수요일 저녁, 2026년 ‘참전군인을 만나러 갑니다’의 첫 번째 세미나가 온라인(Zoom)으로 열렸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5명의 참여자들이 참석해주셨고, 앞으로 우리가 걸어갈 1년간의 방향성과 각자가 품고 온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우리는 왜 다시, 참전군인을 만나는가?
본격적인 구술활동 시작에 앞서, 아카이브평화기억이 왜 ‘참전군인을 만나러갑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문제의식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사회 베트남전쟁을 중심으로 한 평화 운동은 진상규명 활동 속에 '가해와 피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2015년 베트남 피해자 초청 당시 조계사 앞에서 참전군인들의 항의 시위와 2018년 시민평화법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참전군인 단체의 반발은 전쟁에 연루된 그들의 위치를 다각도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현재 전쟁기념관을 비롯한 국가의 추모 공간은 전사자나 영웅 서사만을 비추고 있습니다. ‘참전군인을 만나러갑니다’는 이러한 거대한 국가 서사에서 밀려난 병사 개개인의 '날것의 기억'을 발굴하여 전쟁을 다방향으로 접근하려 합니다.
🗣️ 참전군인을 만나며 느낀 이야기들
이번 모임에서는 참여자 각자가 구술 현장에서 느꼈던 진솔한 이야기와 질문들이 오갔습니다. 먼저 기존 참여자들은 구술 기록 과정에서 마주한 묵직한 경험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재춘님은 구술자의 말을 끝까지 듣는 시간의 가치를 짚어주셨고, 현남님은 미군 참전군인을 인터뷰하며 그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음을 깨달았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저는 텍스트에 담기지 않는 비언어적 표현의 의미와 군 경험이 없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위치성을 인지하며 참전군인에게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였습니다.
참전군인의 삶에 공감하며 느꼈던 혼란스러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의무병 출신 참전군인을 만났던 병진님과 여진님은 가장 취약한 청년들이 전쟁에 동원되는 구조에 공감하는 한편, 비전투병이 말하는 '평온함'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할지 질문을 남겼습니다. 소연님은 참전군인의 입에서 나온 여성 혐오적 발언에 느꼈던 복잡한 마음을 고백하면서도 전쟁의 폭력 아래 유령처럼 묻혀버린 무수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발굴해 내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새로운 참여자들의 이야기도 다채로웠는데요. 원표님은 개인의 트라우마 경험을 바탕으로 참전군인의 고통에 깊이 감응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참전군인 할아버지를 둔 연호님은 성미산학교 선배들의 글을 읽으며 고엽제 문제에 더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나눠주셨고, 지원님은 국가가 트라우마를 제대로 정의해 주지 않아 참전군인들이 자신의 상처를 구체적인 언어로 말하지 못하는 현실과 그 침묵이 가족 대대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을 공유해주셨어요. 예진님은 정치적 성향 차이를 넘어 파병 군인 단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말씀해주셨어요.
참전군인의 삶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베트남전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세미나가 온라인으로 열립니다. 베트남전과 관련된 논문과 책을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발췌하여 풍성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안고 출발한 2026년 ‘참전군인을 만나러 갑니다’. 각자의 치열한 고민들이 앞으로 어떤 기록으로 만들어지 질지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