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기와 포로 깃발
안녕하세요. 아카이브평화기억 뉴스레터를 읽고 보내주신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변드려요.
보내주신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읽고 질문이 생겼어요. 테드와의 인터뷰를 읽다 생긴 의문이예요.
포로깃발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성조기 아래 거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테드는 왜 그것이 정치적인 이용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런 내용들이 궁금해졌습니다.
활동이 다양해지고 다이나믹해지는 듯 보여서 기쁩니다^^
시간되시면 답 부탁드려요~~
질문은 지난 뉴스레터에 실린 글 중 '포로깃발'과 테드의 답변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뉴스레터 기사는 아래 링크를 살펴보시면 됩니다.
[구술활동현장] 누가 말할 수 있고, 누구의 말을 듣는가: 미군 베테랑, 평화활동가 Ted Engelmann
https://peacememo.campaignus.me/30/?bmode=view&idx=53493038&back_url=&t=board&page=1
이 이야기를 나누게 된 배경은 지난해 연합뉴스에 보도된 미국의 베트남전 미군포로 귀환 50주년 축하 기념행사 떄문이었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질문이 생겼죠. 미국이 베트남전쟁 귀환 포로를 기억하는 퍼레이드를 화려하게 하는 배경이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테드와의 만남을 준비하며 이 부분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그에게 던진 여러가지 질문 중 일곱 번째 질문이었습니다.
군인에 대하여 조금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이런 이야기도 해 볼 수 있겠네요. 지난해 한국의 연합뉴스에서 미국의 베트남전 포로귀환 50주년 축하 기념식을 보도한 것을 보았습니다. 베트남에서의 미국 전쟁은 미국의 입장에서는 패전이지요. 이 전쟁에 있어서 포로로 잡혀있던 병사들의 귀환은 어떤 의미일까요? 미국은 매년 포로 귀환 축하 기념식을 열고 있는 것인가요? 나의 궁금증에 대해 당신은 미국 우편국(USPS) 건물에 걸려있는 포로 깃발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신의 집 근처 USPS. POW깃발이 얼마나 작은지 믿을 수 없어.. 인식이라기보다는 모욕에 가깝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인지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성조기 휘날리며'…美 베트남전 미군포로 귀환 50주년 축하 기념식(연합뉴스, 2023년 5월 25일) https://m.yna.co.kr/view/IPT20230525000002365
뉴스레터에 질문을 주신 것과 같은 질문을 저도 테드에게 했습니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지난해 테드와 이미 나누었어요. 그는 이 행사에 대해 메일로 저에게 설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행사는 미국의 정치와 정부의 거짓말로 한 세대의 미국인을 죽인 전쟁의 감정적 고통을 극복하는 것이다. 펜타곤 페이퍼가 그것을 증명한다. 실수를 인정할 수 없는 정부는 화려함과 행사로 감정적 상처를 덮는다. 전직 포로들을 위한 퍼레이드로.. ' 이렇게 말이죠. 그에게 조금 더 상세하게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테드는 아래와 같이 답변을 주었습니다.
전쟁과 군인.
국가들은 전쟁 후 군인들의 상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전쟁은 모든 생명체에게 좋지 않다는 사실을 모두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인과 군대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쟁을 강요할 때 국가를 위해 전쟁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의 분노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1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동란을 제외하고는
합법적인 전쟁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제 이미지 중 일부는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 것입니다.
1918년 11월 11일, 휴전의 날을 생각해 보세요. 유럽과 미국에서는 교회 종을 울리며 기념했고,
사람들은 집에서 나와 종을 울리며 '1차 대전'이 끝났음을 알리는 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1954년, 한 미국 참전 용사가 "정전의 날"을 "재향군인의 날"로 변경했습니다.
이제 퍼레이드에는 길가에 늘어선 사람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퍼레이드는 대부분 군 장비와 학교의 군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등학생들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입니다.
평화가 아닌 군사력에 관한 것이 전부입니다. 전쟁기념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군인들이 국가 간 화합을 위한 정책에 대해 서로 이야기한다면 외교관이나 이기심에 사로잡힌 정치인들과는
매우 다른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군인들은 전쟁의 대가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아마도 전쟁으로 인한 파괴적인 사건을 막을 것입니다.
War and soldiers.
Nations don’t want to know much about the after-war conditions of their soldiers because the problems would be on display for all to see: war is bad for all living things.
As politicians and military foist war on others, they have to make it seem they are doing this for the good of their country. That’s the only way to avoid the wrath of the people. Except for World War II, and perhaps the Korean War/Conflict, there’s been no war since that has been legal. Perhaps some of my images convey that message. Consider the date, 11 November 1918, Armistice Day. Celebrated in Europe and the US by ringing church bells, people came out of their houses to ring bells and have a parade that the “Great War” was over. In 1954, an American veteran got “Armistice Day” changed to “Veterans Day.” Now, there are more people in the parades than lining the sides of the streets. The parades are mostly for showing the military equipment and high school students in military programs at their schools. It’s all about military might, not peace. The same with the Korean War Memorial. If soldiers talked to each other about policy of nation states getting along, they would have a very different conversation that the diplomats and ego-driven politicians. Since soldiers know the cost of war like no one else, they would probably put a stop to the devastating events.
테드는 그 스스로도 군인이었고, 지금도 군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정치와 국가가 전쟁을 위해 군인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대한 그의 관점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물론 그의 이야기에 모두 동의할 순 없어요. 특히 전쟁을 합법과 불법으로 구분하는 논리같은 것 말이죠. 답변이 되었을까요?
아카이브평화기억 뉴스레터를 꼼꼼하게 읽고 질문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덧붙여 테드를 비롯해 우리가 만난 참전군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에도 함께해주세요. 12월 12일 구술활동공유회 '그의 전쟁가방을 열다'에서 더 많은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글 연두(석미화)
성조기와 포로 깃발
안녕하세요. 아카이브평화기억 뉴스레터를 읽고 보내주신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변드려요.
보내주신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은 지난 뉴스레터에 실린 글 중 '포로깃발'과 테드의 답변에 관한 것이었는데요.
뉴스레터 기사는 아래 링크를 살펴보시면 됩니다.
[구술활동현장] 누가 말할 수 있고, 누구의 말을 듣는가: 미군 베테랑, 평화활동가 Ted Engelmann
https://peacememo.campaignus.me/30/?bmode=view&idx=53493038&back_url=&t=board&page=1
이 이야기를 나누게 된 배경은 지난해 연합뉴스에 보도된 미국의 베트남전 미군포로 귀환 50주년 축하 기념행사 떄문이었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질문이 생겼죠. 미국이 베트남전쟁 귀환 포로를 기억하는 퍼레이드를 화려하게 하는 배경이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테드와의 만남을 준비하며 이 부분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그에게 던진 여러가지 질문 중 일곱 번째 질문이었습니다.
'성조기 휘날리며'…美 베트남전 미군포로 귀환 50주년 축하 기념식(연합뉴스, 2023년 5월 25일) https://m.yna.co.kr/view/IPT20230525000002365
뉴스레터에 질문을 주신 것과 같은 질문을 저도 테드에게 했습니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지난해 테드와 이미 나누었어요. 그는 이 행사에 대해 메일로 저에게 설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행사는 미국의 정치와 정부의 거짓말로 한 세대의 미국인을 죽인 전쟁의 감정적 고통을 극복하는 것이다. 펜타곤 페이퍼가 그것을 증명한다. 실수를 인정할 수 없는 정부는 화려함과 행사로 감정적 상처를 덮는다. 전직 포로들을 위한 퍼레이드로.. ' 이렇게 말이죠. 그에게 조금 더 상세하게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테드는 아래와 같이 답변을 주었습니다.
테드는 그 스스로도 군인이었고, 지금도 군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정치와 국가가 전쟁을 위해 군인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대한 그의 관점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물론 그의 이야기에 모두 동의할 순 없어요. 특히 전쟁을 합법과 불법으로 구분하는 논리같은 것 말이죠. 답변이 되었을까요?
아카이브평화기억 뉴스레터를 꼼꼼하게 읽고 질문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덧붙여 테드를 비롯해 우리가 만난 참전군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에도 함께해주세요. 12월 12일 구술활동공유회 '그의 전쟁가방을 열다'에서 더 많은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글 연두(석미화)